나의 이야기
가을 끝자락. 사나사
봉평할머니
2014. 11. 27. 07:32
지난 주는 여행 후유증으로 한주간 내내 힘들었다.
기분전환도 할겸 새로산 차도 타볼겸해서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왔다.
비가 의외로 많이 와서 좀 걱정도 됐지만 그냥 집을 벗어나고 싶었다.
가는 길에 가끔 들르는 해장국집에서 아침 먹고 어딜갈까 생각하다 유명산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일찍 문열은 카페에서 기대하지않고 마신 커피가 어찌나 맛있던지 그만 그곳에서 한참을 쉬었다.
점심 약속이 있어서 유명산까지 가기는 먼것 같아 몇번 가본적이 있는 사나사로 향했다.
나는 늦가을이 좋다.
요맘때쯤이면 가을산의 축제도 끝나고 나무들은 서서히 나신을 드러내고 붙어있는 잎들도 언제라도 떨어질 자세로 매달려있다.
발에 밟히는 낙엽의 까실한 소리도 좋고 따뜻한 차가 생각나는 바람도 좋다.
더구나 비오는 산사라니..
낙엽색깔이 맑은 수채화 위에 덧칠을 몇번 한듯 내 시야를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