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원숭이해
봉평할머니
2016. 1. 21. 11:39
올해는 내가 태어난 해이다.
이제 60인생을 살은셈인데..
요즘 부쩍 눈물이 많아졌다.
음악을 듣다가, 그림을 보다가, 글을 읽다가 문득문득 눈물이 난다.
심지어 TV를 혼자 보다 휴지를 흠뻑 적실만큼 펑펑 울기도 했다.
지난 12월 14일 일본에 계신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왔다.
이제 90세.
한때 이뻤던 얼굴은 주름이 가득하고 총명했던 말들은 두서를 못잡고 헤매기 일쑤다.
의사소견으로는 치매가 좀 진행이 된 상태라고 하나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습은 그냥 말 잘 안듣는 노인이다.
일본에서 혼자 사신 세월이 너무 길었나보다....
어머니를 보면서 나를 본다.
세월의 흔적이 만들어 낸 모습들을.
어떤 모습으로 나이들어 갈 것인가?
잘~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난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일까?
갑자기 머리 속이 하얘지면서 공황상태가 되었다.
2016년.
올 한해를 잘 보내기 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