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4)
오늘의 주제는 쉼입니다.
국내 항공사의 TV 광고에 나와서 더욱 유명해진 해안도시 친퀘테레.
이탈리아어로 친퀘는 숫자 5, 테레는 땅이라는 의미로 5개의 마을을 말합니다.
예전 철도가 건설되기 전에는 배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었던 아주 가난했던 마을이었습니다.
경사진 산을 따라 포도가 재배되고 이것을 일일이 손으로 따고 말려서 만든 와인이 유명합니다.
이 다섯도시를 따라가는 트레킹 코스는 해안의 절경을 감상하며 갈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다섯마을 중에서 첫번째 리오마조레와 마지막 몬테로소를 갔습니다.
라스페치아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10여분을 가니 마을이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춘천가는 기차역 중에 강촌에서 내린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어둡고 칙칙한 통로를 지나자 알록달록 이쁜색의 집들이 보입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항구의 모습은 울릉도의 도동과 비슷한데 사진에 찍힌 모습은 환상적이네요^^
위로 천천히 마을 언덕을 올라가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래된 성당과 성채, 그리고 아래 보이는 바다 풍경까지.
척박하고 고단했던 이곳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 산천의 모습과 많이 닮아보여 더욱 정감이 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오징어와 멸치, 새우튀김도 맛있었구요^^
기차역에서 보이는 벽화
가난했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그려져있었다.
맛있는 튀김집^^
기차를 타고 다음 도시 몬테로소로 향합니다.
이탈리아에서 기차를 제시간에 타는 것은 행운이 따라야 한다고 했는데 용케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여기는 규모가 큰 모래사장이 있어서 날씨가 좀 흐렸지만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항아리에 올리브오일과 토마토와 해산물을 넣고 끓인 안포로벨베데레라고 하는 음식을 먹었는데 정말 앗있었습니다.
고추가루가 빠진 한국의 뚝배기해물탕이라고나 할까요?
점심을 먹고 수도원이 있는 언덕을 올랐습니다.
더 올라가니 공동묘지가 나왔습니다.
돌아가신 연대들이 1920년 정도의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속에 들어있는 사진들은 아직도 젊은 그대로 웃고있네요.
우리도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지요?
그곳의 벤치에 앉아서 한참을 쉬었습니다.
여유롭게 즐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