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탈리아 여행 (5)

봉평할머니 2016. 6. 29. 21:31

중부 3박4일의 마지막 일정입니다.

서둘러 피사에 도착해서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피사를 봤습니다.

피사는 이슬람과의 교역으로 많은 부를 축적하면서 르네상스 이전까지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부의 상징인 피사의 탑도 그때 지어진 것입니다.

지반층의 강도가 다른 땅에 세워진 피사는 이미 공사 초기부터 기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후 여러번의 보강공사로 일반인에게 완전하게 개방된 것이 얼마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탈리아 사람들이 꼽는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여행지 3곳. 피사, 베네치아와 폼페이라는 군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그래서 더욱 가치가 있는 곳이라나요?

한국사람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9시 문열자마자 탑에 올랐습니다.

탑이 기울어져 있는 방향의 돌계단들이 많이 닳아 있었습니다.

약간 기울어진 상태로 걸어 올라가다가 어지럽고 숨이 턱에 닿을만 했을때 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종이 매달린 위에서는 기울기를 전혀 느낄 수 없더군요.

하얀 대리석의 아름다운 아치모양의 탑.

한손으로 기울어진 피사의 탑을 우아하게 받치고 있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피사대성당과 세례당



탑 위에서 바라본 모습








일정의 마지막 코스인 피렌체로 향했습니다.

첫날 피렌체에 왔을 때 아껴두었던 두오모성당과 두오모박물관에 갔습니다.

다시 와도 또 오고싶은 도시 피렌체.

사랑스런 도시 피렌체를 끝으로 중부 3박4일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멀리 보이는 다리는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처음 마주쳤다는 다리입니다.

단테는 그녀를 일생에 두번 밖에 본적이 없고 말을 걸은 적도 없다고 하는데 평생 그녀를 그리워하며 그녀를 위해 <신곡>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너무 어려워서 아예 읽을 생각을 못했는데 이번에 한번 도전해 보렵니다^^


피렌체는 단테를 품지 못했고 결국 단테는 이곳에 돌아오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단테의 집, 박물관이 있지만 빈무덤이라도 만들어 단테를 기리고 싶은 피렌체의 바람이 보입니다.


베키오 궁전

메디치 가문의 집무실이었으며 잠시 감옥으로도 쓰였으며, 지금은 시청사로 쓰고있는 건물.

감옥도 이렇게 우아하다니...


성당으로 가는 길.

아름다운 성당 돔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성당은 지어졌지만 백년이란 긴 세월을 돔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가 천재 건축가 브루넬레스키가 완성했다.


조토의 종탑


산타마리아델피오레성당(꽃다운 성모마리아 성당)



산조반니세례당

유명한 천국의 문이 보인다.


성당의 돔 위에는 올라가지 않았다.

다시 올것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조르조바사리의 대형 프레스코화 최후의 심판



두오모오페라박물관에 있는 진품

로렌초 기베르티의 천국의 문


도나텔로의 막달라마리아.

어느 책에서 이 그림을 보고 꼭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조각과 마주친 순간 눈물이...

지금도 이 사진을 마주하고 있으면 눈물이 난다.

일곱 귀신에 시달리던 막달라마리아.

예수님을 만나서 고침을 받았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전 예수님의 발을 향유로 닦아드린 여인.

그녀의 삶은 변했고 예수님의 죽음 이후 그 분을 그리워하며 아마도 이런 모습으로 삶을 마감했을까?

도나텔로의 유작으로 남은 이 목조각에 가슴이 메여온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베드로성당의 피에타는 너무 멀리, 아크릴 안에 갇혀있는 아름다움이라면 이곳의 피에타는 더 직접적이다.

슬픔도 안타까움도 바로 느낄 수 있다.

그는 어떤 마음으로 이 조각을 완성했을까?


성가대의 악보





이 다비드상이 세워질 곳은 성당의 높은 벽 장식용이었다.

그래서 그의 손과 머리가 유달리 커 보인다.

모조품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밑에서 올려다 보니 정말 살아있는 듯한 눈과 근육이 느껴졌다.

 

첼리니의 메두사의 머리를 든 페르세우스


사빈느의 여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