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여행
지난 9월 추석 연휴를 끼고 열하루 동안 프랑스 파리 여행을 했습니다.
온전히 파리를 제대로 느끼고 싶어서 숙소도 파리에서만 지내기로 했습니다.
미국 다녀온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출발한 여행이라 시작부터 걱정이 앞섰는데 자유여행이었지만 현지 스케줄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아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19세기 프랑스에서 화려하게 꽃 피웠던 근대미술을 보고 싶었습니다.
고전주의와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루브르박물관과 오르세미술관, 오랑주리미술관에서 봤습니다.
베르사이유 궁전 그리고 모네의 아름다운 지베르니 집과 고호의 무덤까지. 몽생미셀은 덤이었지요.
책과 강의로만 듣던 그림들을 만나고 현지 가이드의 자세한 설명까지 들으니 힘들기는 했지만 참 행복했습니다.
서울과 달리 많이 쌀쌀하고 노르망디 지방을 여행할 때는 바람과 비 때문에 가져간 옷이 얇아서 고생하긴 했지만 덕분에 계획에 없던패딩점퍼를 득템하기도 했네요.
처음 묵은 호텔은 루브르박물관 옆이었는데 걸어다니며 주변을 원없이 즐겼습니다.
식사는 주로 근처 식당을 이용했는데 맛집들이 많아서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했지요.
프랑스 식당 보다는 주로 일식집, 쌀국수집, 중국음식점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심지어 한국마켓까지 근처에 있었답니다.
맛있는 빵집과 커피 그리고 다저트까지. 지금 사진을 다시 보니 고생스러웠던 그 시간들까지도 그리워지네요.
파리, 정말 매력적인 도시임에 틀림없습니다.
큰딸이 도착한 날 힘들다고 한국에서 택시를 예약해줘서 편하게 호텔까지 왔습니다.
일찍 체크인을 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루브르박물관과 튈르히공원을 산책했습니다.
피라미드 앞에서 사진도 찍고 여유롭게 공원에서 바게트도 사서 들고 다니면서 먹기도 하고.(요거 파리에 오면 정말 해 보고 싶었거든요^^)
오후에는 다음날 모일 장소도 확인할 겸 걸어서 생미셀광장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시테섬까지 걸어가서 노틀담성당의 야경까지 보고 돌아오는 길에는 센강을 따라 걸어왔습니다.
불켜진 에펠탑과 퐁네프다리의 아름다운 야경도 보고.
늦은 밤까지 카페가 북적이고 음악이 있고,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걸어 오는길이 재미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파리 여행 중 첫날이 제일 여유롭고 행복했던것 같네요. 사진의 표정에서도 여유가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