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2011년 봄 여행

봉평할머니 2011. 5. 9. 19:54

연휴 기간에 설악산을 다녀 왔습니다.

5월의 푸르름을 가슴 한가득 담고 왔습니다. 신혼여행을 이곳으로 왔었는데 벌써 3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친한 친구가 속초에 살아서 고등학교 때 부터 드나들던 곳입니다. 이제는 집에서 3시간이 채 안걸리는군요. 그런데 그 친구가 살던 속초 중앙방앗간은 이제 현대식 건물이 들어선 시장으로 바뀌어서 그 흔적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도 그곳에 들러서 나이드신 분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알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움을 가슴에 묻어야 할까 봅니다.

신혼여행 때 사진찍다가 군인에게 사진필름 빼앗길 뻔 했던 하조대도 가보고, 아이들과 함께 참 많이도 다녔던 곳들을 둘러 보면서 그때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이제는 그런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아 한가지 더. 속초 중앙시장에 들렀을 때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길래 뭔가 하고 보니 닭강정 파는 곳이었습니다. 인터넷에 뜬 유명한 곳이라나 뭐래나, 우리도 덩달아 줄을 섰습니다. 장장 50여분이나 줄 서서 닭강정 한통과 부산 호떡을 사서 콘도에 와서 맥주와 함께 먹었습니다.

두고 두고 이야기 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