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아버지 산소

봉평할머니 2011. 10. 31. 16:53

  부산 아버지 산소를 다녀왔습니다.

벌써 돌아가신 지 14년이 되었네요.

오빠들이 다 미국에 사시니까 이젠 산소를 찾는 사람이 저 밖에 없습니다.

죽은 자들의 공원, 어쩌다 찾는 이곳이지만 점점 더 많은 무덤이 생기고 있네요.

얼마 못가서 온 산을 무덤으로 다 덮어 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우리 차례가 되겠지요...

 

 

묘지 뒷편에 나비 번데기가 줄기에 붙어 있었습니다. 풀을 뽑다가 그냥 두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내년에 예쁜 나비가 아버지 산소에 날아 다닐 것을 상상하며.

 

 송정해수욕장

아버지 산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송정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주말이라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주변에 회집이 주종을 이루었는데 이젠 커피집이 더 많군요. 저희도 커피 마시면서 바다를 실컷 눈에 담고 왔습니다. 

 

 

 

부산 온김에 불꽃 축제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한다는데 그곳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광안대교가 바라보이는 곳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불꽃을 볼 시간에는 비가 많이 와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