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지리산, 그리고 순천만
봉평할머니
2011. 12. 20. 18:27
지난 금요일 오후 예정에도 없었던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서둘러서 숙소를 예약하고 지도를 뽑고 이젠 익숙해진 여행가방을 챙겨서 출발을 했습니다.
요즘은 어딜가나 도로가 잘 돼있어서 서울만 벗어나면 차가 거의 없는 한적한 길을 마음껏 달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눈이 올까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조금 내리다 말았구요.
어두워질 무렵 도착해서 짐을 풀고 식사를 했습니다.
예전에 친구 가족과 함께 온 기억이 나더군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였는데 세월이 참 빠르다 생각했습니다.
그때 우리가 갔었던 식당들이 가물 가물 기억이 나고, 다녔던 곳들도 생각이 났습니다.
올 겨울 들어 제일 춥다고 하는 날이었는데 우리는 꽁꽁 싸메고 여기 저기 다녔습니다.
지리산은 무척 크지만 그 모습이 어머니의 모습과 같이 참 포근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담에 은퇴하고 이곳에서 남편은 무의촌 같은 곳에서 봉사하며 이년 정도 살아 보려고 합니다.
좋으면 그냥 눌러 살 수도 있구요. ㅎㅎ
지리산 화엄사는 엄마의 자궁처럼 아늑하게 지리산 가운데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정말 큰 석등도 보고, 동백꽃도 보고 , 지리산 황차라는 차도 마셨습니다.
느긋하게 구경을 하고 순천만으로 향했습니다.
갈대와 그 곳에 와서 지내는 철새들과, 아름다운 순천만의 풍경을 가슴 가득 담아왔습니다.
숙소에서 바라 본 지리산 모습
화엄사 입구
엄청 큰 석등
동백꽃
찻집에서
순천만에서 배 타기를 기다리며
용산에 올라서 바라본 순천만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