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찾아오는 봄이지만 봄을 맞는 마음은 참 다르군요.
올 3월부터 큰딸이 회사를 다시 나가기 시작해서 아기를 사돈과 번갈아 보게되었습니다.
하루를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봄이 어떻게 왔는지도 잘 모르겠군요.
정신을 차려보니 봄은 저만치 가고 있습니다.
봄꽃들도 일찍 더워진 날씨탓에 저마다 먼저 피겠다고 아우성인걸 보면서 사람사는 모습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지난 주말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좋은 친구들과 오랫만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네요.
오늘은 여유롭게 아침에 혼자 커피를 마시며 '참좋다!' 생각했습니다.
매일이 이런 날이었다면 감사도 없었겠지요.
할머니가 되면서 달라진 점은 시간을 감사하면서 쓸 수 있게되었다는 거네요.
손녀를 보지않는 날에는 일부러 시내에 나가서 책방에 들러 책도 사고 영화도 보고 혼자만의 여유를 즐깁니다.
그런데 손녀를 며칠 보지않으면 금새 보고싶고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할머니가 되어가는 것인가 봅니다.
올 봄에는 손녀가 저에게는 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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