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겨울의 끝, 따뜻한 도시 싱가폴

봉평할머니 2017. 4. 25. 04:33




겨울의 끝무렵인 2월 23일 부터 27일까지 싱가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에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과의 여행이었습니다.

꽃, 나무, 곤충..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오랜 세월 함께 보내며 참 좋은 친구들이 되었습니다.

나이들도 많이 차이가 나고 사는 곳도 모두 다르지만 좋아하고 관심 갖는 것들이 비슷해서 참 편안한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겨울이 너무 지겨워서 따뜻한 곳에 가서 푹 쉬기가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페키지여행이 우리를 그렇게 놔 두지는 않더군요.

예전 큰딸이 몇개월 싱가폴에 있을때 남편이랑 이곳을 여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12월이었는데 2월도 우기라서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라 오히려 더 좋더군요.


오랫만에 싱그러운 나무들과 꽃들을 보니 눈이 많이 즐거웠습니다.

호텔에서의 친구들과의 수다도 즐거웠구요^^

따뜻한 곳에서 지낸 시간들이 그리워지는 군요.

이제 서울도 봄소식이 들려오는 것을 보니 봄이 오긴 했나봅니다.

게을러서 사진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내요~~


첫날 우리 일행은 보타닉가든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Gardens by the Bay 인공 식물원 구경을 했습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식물원 2개가 나란히 있었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싱가폴에서는 살 수 없는 식물부터  멸종 위기의 식물까지 다채로운 식물들을 실컷 봤습니다.

더구나 이 모든 시설들이 빗물을 순환시키고 태양광을 이용해서 만든 자연친화적인 공원이라는 사실이 놀랍더군요.

다양한 종류의 멋진 바오밥나무, 열대 꽃들, 그리고 아바타를 연상시키는 나무산들..

사진으로는 설명하기 역부족인 멋진 인공숲.

저녁 해가 지고 난 후 바깥공원의  커다란 11개의 슈퍼트리에서 벌어지는 빛과 음악의 향연은 싱가폴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환상적인 공연이었습니다.


역시 밤의 싱가폴도 아름다웠습니다.

우리나라 기업 쌍용이 지었다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꼭대기에 올라가서 차츰 어두워지는 야경도 보고 배를 타고 야경도 봤습니다.

예전 싱가폴이 쇼핑의 대명사였다면 이제는 리조트와 멋진 호텔과 야경이 도시를 매력있게 만들어 주네요.

우리도 할 수 있을텐데 좀 부러웠습니다.


얼마전 여수엘 다녀왔는데 많이 아쉽더군요.


일정 중 하루는 배를 타고 근처 섬 바탐을 갔습니다.

이곳은 인도네시아섬인데 주말에는 싱가폴 사람들이 생필품을 사거나 놀러 많이 온다고 하는군요.

배 타고 한시간도 안걸리는 거리에 또 다른 국가가 있다는게 좀 신기했지만 싱가폴이 인도네시아에서 떨어져나온 도시국가라는 생각을 하면 이해가 되더군요.


싱가폴과 비교도 안되게 낙후된 곳이었지만 순박한 사람들의 모습과 아름다운 자연을 봤습니다.


보타닉 가든



주롱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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