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꽃비

봉평할머니 2012. 4. 21. 08:25

오랫만에 시집간 딸과 함께 워커힐 벗꽃길 데이트를 했습니다.

예전 광장동에 살때는 자주 올라오던 길이었는데 이사한 이후로 뜸했습니다.

자주 가던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고..

그땐 아이들이 어렸었는데 이젠 친구가 되었네요.

 

호텔에서 부터 걸어 올라오는 길에 꽃비가 내렸습니다.

만개한 벗꽃과 살구꽃이 아찔한 향기와 함께 바람에 실려 옵니다.

떨어진 꽃잎도 눈처럼 쌓여서 바람이 불때마다 멋진 모양들을 연출합니다.

 

카톡으로 미국에 있는 둘째딸에게 실시간 사진을 보냅니다.

우리가 함께 사진을 찍었던 곳.

함께 자장면을 먹었던 곳.

함께 피자를 먹었던 곳.

함께 밤벗꽃을 즐겼던 곳.

 

그렇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사람은 그 모습이 변해가지만  추억은 그대로이군요.

오랫만에 딸과 밤 늦게까지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미국에 있는 딸이 더 보고 싶어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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