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운주사, 화순의 적벽, 순천만 그리고 지리산

봉평할머니 2013. 1. 18. 14:05

 

 화순의 숙소에서 해뜨는 장면을 찍었다.

영산강 지류가 흐르고 있는 이 곳.

밤새 앓느라 밤을 꼬박 세웠지만 그래도 해뜨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숙소 가까이 물염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말년을 보낸 곳이란다.

이곳에서 계곡 쪽으로 바라보면 해질 무렵 붉은 색의 돌들이 드러난다.

아침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 저녁이 되자 비로소 붉은 색을 띄며 그 모습을 보였다.

왜 적벽인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운주사

구름이 기둥이 되려면 얼마나 첩첩 산중이었을까?

천개의 탑과 불상으로 이곳에서 유토피아를 만들고 싶었던 사람들의 소망은 이루어졌을까?

바위의 경사면에 균형을 잘 잡아서 만들어진 돌탑들과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탑과 불상의 모습들.

바위에 세겨진 와불은 유토피아가 완성되는 날 일어설 것이라고 한다.

왠지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 이곳의 모습이 참 정답다.

 

 

 

 

 

 

 

 

 

 

 

 순천만

언제 가보아도 그곳의 모습은 참 새롭다.

똑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다른 모습이다.

바닷물이 들어왔을 때의 모습과 빠졌을 때의 모습이 또 다르다.

누구와 함께 했는가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아픈 와중에도 용산에 다시 올랐다.

겨울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흑두루미가 우리를 환영하며 날아 올랐다.

멀리 망원경으로만 보던 그들을 좀 더 가까이서 봤다.

개구리매는 유유히 상공을 날며 사냥할 오리를 찾고 있었다.

 

 

 

 

 

 

 

 

 지리산 두레마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얼음 사이로 흐르는 물 소리뿐.

아침마다 함께 모여 드리는 경건의 예배는 하루를 여는 의식이다.

머리가 찬공기에 더욱 맑아지는 느낌이다.

내려놓기. 더 내려놓기. 그리고 낮아지기.

 올 한해를 그렇게 살아보리라 생각한다.

잠시 차를 몰고 지리산 정경을 다 볼 수 있다는 오도재에 올랐다.

여기를 보아도 산, 저기를 보아도 산.

그러나 지리산을 다 볼 수는 없었다.

그냥 그 속에 있었을 뿐이다.

다시 차를 몰고 읍내에 들렀다.

서울에서는 쳐다보지도 않던 빵들이 맛있어 보인다.

함께 담소를 나누며 커피 마시고 먹는 빵.

참 맛있었다. 그리고 고마웠다. 소박한 빵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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