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 본 이후 처음으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의 여행이라 연두색으로 파릇파릇 피어나는 나무 이파리들만 보아도 가슴이 뛰었습니다.
설악산 입구의 벗나무는 꽃이 지고 벌써 이파리를 달고 있어 좀 아쉬웠습니다.
속초 가기 전에 백담사에 들렀습니다.
오래전 아이들과 함께 걷던 길을 버스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이제 우리 부부의 여행은 아이들과의 추억을 더듬는 여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때 먹었던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먹었던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며 아이들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걸었던 월정사 전나무 숲을 이젠 둘이서 걷습니다.
나이듦이란 이런 것일까요?
지나간 세월들, 즐거웠던 시간들, 아쉬웠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앞으로 얼마나 함께 지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들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은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함께 추억을 공유하는...
백담사 입구에서
대추차와 연꽃빵
낙산사 바닷가
월정사 9층 석탑
세월이 흘러 이렇게 바래버린 추억 한조각..
이곳에도 얼레지는 지천으로 피어있지만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것..
꿩의 바람꽃
상원사 올라가는 길
슬프도록 아름다운 색깔들, 각자 적어놓은 소망들은 언제쯤이면 이루어질까?
상원사 범종에 세겨진 조각이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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