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생일

봉평할머니 2016. 5. 17. 15:57

지난 초파일이 저의 60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이젠 어쩔수 없이 노인네가 되었군요.


젊을 때는 60이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여전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웃고 있네요...


하루하루가 모여 일년이 되고 십년이 되고.

그렇게 60년이 되었습니다.


등골이 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머니가 저에게 자주 하시는 말씀 '그래 너도 늙어봐라'

그렇습니다.

저도 나이를 먹고있었네요.


벽에 걸려있는 가족사진을 봅니다.

작은 아이가 대학 들어가던 해에 찍었던 가족사진입니다.

그 속의 아이들은 이제 각자 가정을 이루고, 손녀도 봤습니다.


사진 속의 나는 별로 변한것 같지않은데 시간은 이렇게 흘렀습니다.


아~ 앞으로도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겠지요.

추억을 많이 가진 사람이 행복하다고 했나요?

그렇다면 전 행복한 사람입니다.

함께 했던 시간들이 많이 행복하고 감사했으니까요.


딸 가족과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손녀가 저를 꼭 안고 귓가에 대고 속삭입니다.

할머니 생일 축하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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