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이탈리아여행 (남부 1박2일)

봉평할머니 2016. 7. 4. 14:40

어제의 피로를 채 풀기도 전에 다시 남부 여행길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폼페이와 나폴리, 소렌토와 아말피 해변입니다.

소렌도와 아말피 해변을 먼저 가서 배를 타고 해안을 돌아보는 일정이 먼저였는데 바람때문에 배가 못뜨는 바람에 폼페이를 먼저 방문하였습니다.


여행에서는 일상 있는 일이지만 해변에서 좀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폼페이에서도 역시나 많이 걸었네요.

이천년 전 로마의 작은 휴양도시였던 이곳은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영화 폼페이(별로 재미는 없었지만)의 장면을 상상하며 이 도시가 번창했을 때의 모습을 떠 올려봤습니다.

사람이 사는 모습이 벌로 변한게 없더군요.

그 당시에도 목욕탕과 사우나 시설이 있었고 호화 저택과 물건 파는 가게들과 심지어 유곽까지 있는, 완벽한 상수도 시설이 갖추어진 문명의 도시였습니다.

이천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자랑하는 그 문명 말이지요.


화산은 폭발하기 전에도 조금씩 징조를 보었지만 사람들은 산이 숨을 쉰다고 생각하고 그냥 일상을 살았다고 합니다.

한치 앞을 볼 수 없다는 말이 이런게 아니었을까요?

엄청난 화산재가 품어져 나오기 시작했을 때에 사람들은 호흡 곤란으로 쓰러졌습니다.

엄마는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고, 젊은이들은 안전한 곳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렸을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두려운 순간 함께 있기를 온전히 소망했겠지요.

그 모습들을 봤습니다...


화산재가 쌓이고 이 도시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온전히 보존된 형태로 남아있던 이 유적들이 18세기 발굴되자 전 세계의 사람들이 경악했습니다.

그들보다 더 발달된 문명이 이곳에 있었기 때문이지요.

고대 로마에 대해 이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잠시 앉아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동시에 죽음을 맞이했지만 어쨌던 유한한 시간을 살고 있는 우리들 역시 어떤 형태로든 죽음을 맞이하겠지요.

언제일지 모르지만 남겨진 시간에 감사합니다.

주신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

예전에는 이곳이 항구였다고 한다.

아래에 보이는 선착장의 모습과 오른쪽에 사람과 마차가 들어가는 문이 보인다.

사람과 마차가 들어가는 문이 분리되어 마차가 다니는 길을 만들고 오물을 밟지 않기위해 횡단 돌을 놓았다.





대중목욕탕. 개인물품보관함

숯가마



선술집



당시 고위층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파우노의 집으로 불리움)






원형경기장과 검투사 양성소




상점들이 있던 번화가



해안 절벽에 만들어졌던 도시의 흔적


 점심을 먹고 나폴리 시내를 관광했습니다.

나폴리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에 올라서 베수비오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나폴리 시내를 여유롭게 걸으며 커피도 마시고 디져트도 먹었습니다.

오래된 골목 사이에 널린 빨래가 한편의 아름다운 사진이 되더군요.





카페 감브리누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유명한 카페 중 하나.

조그만 잔 가장자리에 설탕을 바르고 커피를 내린 에스프레소가 가장 유명하다.

교황님도 이곳에 오셔서 마셨다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사람으로서 엄청 기대를 했는데 생각만큼 감동적이진 않았다^^




100년이 넘었다는 피자집





계란성이란 별칭을 가진 카스텔델오보에서 뜻밖의 한국 아티스트를 만났습니다.

바쁜 여행객이라 다음날 한다는 그의 공연을 보진 못했지만 함깨 한 이탈리아작가의 작품 앞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 성은 서로마제국의 마지막 황제 로물루스아우구스툴루스가 유배되어 숨을 거둔 장소이기도 합니다.









플레비시토 광장과 산프란체스코 디파올라 성당

성당 돔의 모습이 로마의 판테온을 그대로 모방했네요.



카스텔누오보

가운데 개선문처럼 생긴 입구는 스페인 알폰소1세가 나폴리 입성을 기념해서 나중에 끼워넣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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