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뉴질랜드 여행 세째날

봉평할머니 2018. 3. 19. 13:09

여행 다녀온지 벌써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그 때의 감동이 점점 희미해지고 서울에서의 바쁜 일상들이 계속됩니다.

더 잊기전에 빨리 생각들을 정리해야겠군요.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느긋하게 여행하긴 처음입니다.

아침을 느긋하게 먹고 짐을 다 싸놓고 다시 호텔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첫날 이곳에서 맥주 한잔 마시고 나오다가 깜깜한 밤 쏟아지는 별을 보며 별자리 앱까지 동원해서 고개가 꺽어지게 별을 관찰했던 기억들, 비오는 밤 온천탕에서 비 맞으며 온천하던 기억들. .


다시 로토루아 호수로 향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타우포 호수 다음으로 큰 호수입니다.

날씨가 맑아서 아름다운 호수의 모습과 블랙스완을 아주 가까이서 봤습니다.

엉덩이 털이 약간 일어나서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백조의 호수에 나오는 무용수들이 입은 발레복 모양과 똑 닮아있어서 얼마나 신기하던지요. 우아한 백조의 모습에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백조가 우아한 모습과는 반대로 물 밑에서 엄청 열심히 다리를 젓는다고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우리나라 새들은 사람을 보면 멀리 사라져버리는데 이 아이들은 사람들의 소리에 더 가까이 다가와서 자신을 보여줬습니다.

이곳에서 새 관찰하기는 만원경이 필요없을 정도로 새들이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더군요.







호수 근처 로토루아시에는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지어진 건물과 목욕탕이 아직도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그 곳에서 크리켓을 즐기는 백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면서 그들의 여유로운 삶이 쬐끔 부럽기도 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마지막을 장식한 레드우드 국립공원입니다.

어마어마하게 높은 삼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어디선가 아바타에 나오는 인물들이 날아다닐 것 같은 환상적인 곳이네요.

계곡 물 색깔이 하늘 색과 같아서 어디가 물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를 아름다운 숲길을 걸었습니다.

숲의 나무 위를 걷기 위해 다리를 만들고 있었는데 아쉽게 우린 해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아쉬운 뉴질랜드의 마지막을 아름다운 노을이 위로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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