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장산 국립공원에 갔다왔습니다.
3년전 백암산을 넘어서 백양사로 산을 넘어 갔던 그 길을 다시 갔습니다.
그땐 4월이었는데 산을 올라가는 동안 눈이 어찌나 많이 오던지 이러다 조난이라도 당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급하게 올라갔던 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고생하며 갔던 기억은 온데간데 없고 좋았던 기억만 남아있었습니다.
다시 찾은 산은 여전히 좋았지만 올라가는 길이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담에도 힘들었던 기억들은 모두 잊어버리고 좋았던 기억만 남아있겠지요.
내려오는 길에 만난 차나무 꽃입니다.
보성 차밭에서 단체로 심겨져 있던 차나무만 보다가 야생 차나무를 보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더구나 탐스럽게 핀 꽃, 그리고 그 향기.
아마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