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봉평할머니 2011. 5. 4. 13:47

봄이 왔습니다. 산에도 들에도 내 마음 속에도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겨우내 움추렸던 땅도 기지개를 피고 그 속에 있던 생명들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죽은 것처럼 보였던 가지에도 온갖 꽃이 피고 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그들을 바라만 봐도 행복합니다.

그들에게 이름을 불러주면 더 행복하겠지요?

 

 

금낭화

이 꽃을 보면 아이들과 예전에 TV에서 봤던 말괄량이 삐삐 생각이 납니다.ㅋㅋ

여인들 치마 속에 달고다니던 주머니모양과 비슷해서 금낭화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자주괴불주머니

씨앗이 염주알 모양으로 달려서 괴불주머니라는 이름이 붙었나봐요.

 

 

수선화

날 잊지 말아요~  이른 봄 물가에 한두 송이씩 피어있는 모습은 지나가는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합니다. 

 

 

동의나물

계곡 물가에서 샛노란색 꽃을 피우고 있는 이 나물은 독성이 있어서 먹을 수 없답니다. 그런데 왜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하군요.

노랑색은 경고라도 하듯 반질거린답니다.

둥근 잎을 깔때기처럼 겹쳐 접으면 한 모금 정도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작은 동이가 만들어져서 동이라는 말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봄맞이

너무 작아서 이 꽃을 보려면 땅을 잘 살펴야 하지만 한번 눈을 맞추면 봄이 되면 항상 기다려지는 그런 꽃이랍니다.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앉아서 자세를 낮추고  이 꽃을 바라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긴병꽃풀

아무리 조그만 꽃이라도 앉아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든 꽃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꽃도 작은 곤충들이 잘 들어오게 하려고 꽃에다 신호등을 만들어 놨네요.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렇지만 곤충들은 잘 알 수 있는 신호등이랍니다.

 

 

앵초

보라색 꽃 색깔과 이름이 너무 잘 어울려서 처음 이 꽃을 만났을 때 바로 외워버렸습니다.

 

 

조팝나무

꽃이 나오기 전 노란색의 봉우리가 붙은 모습을 보고 조밥같다고 생각했을까요?

예전 먹을 것이 없었던 봄. 보리고개 넘기가 힘든 때 이 나무의 풍성함이 그런 이름으로 불리게 된것 같군요. 요즘 아이들은 팝콘 튀긴것 같아서 조팝이라고 하더군요.

 

 

 

뱀밥

숲 땅 위를 가득 메운 이것의 정체는?

쇠뜨기의 생식경. 머리에 붙은 포자가 날려서 번식을 하는 양치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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