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습니다. 산에도 들에도 내 마음 속에도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겨우내 움추렸던 땅도 기지개를 피고 그 속에 있던 생명들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죽은 것처럼 보였던 가지에도 온갖 꽃이 피고 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그들을 바라만 봐도 행복합니다.
그들에게 이름을 불러주면 더 행복하겠지요?
금낭화
이 꽃을 보면 아이들과 예전에 TV에서 봤던 말괄량이 삐삐 생각이 납니다.ㅋㅋ
여인들 치마 속에 달고다니던 주머니모양과 비슷해서 금낭화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자주괴불주머니
씨앗이 염주알 모양으로 달려서 괴불주머니라는 이름이 붙었나봐요.
수선화
날 잊지 말아요~ 이른 봄 물가에 한두 송이씩 피어있는 모습은 지나가는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합니다.
동의나물
계곡 물가에서 샛노란색 꽃을 피우고 있는 이 나물은 독성이 있어서 먹을 수 없답니다. 그런데 왜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하군요.
노랑색은 경고라도 하듯 반질거린답니다.
둥근 잎을 깔때기처럼 겹쳐 접으면 한 모금 정도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작은 동이가 만들어져서 동이라는 말이 붙었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봄맞이
너무 작아서 이 꽃을 보려면 땅을 잘 살펴야 하지만 한번 눈을 맞추면 봄이 되면 항상 기다려지는 그런 꽃이랍니다. 모르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앉아서 자세를 낮추고 이 꽃을 바라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긴병꽃풀
아무리 조그만 꽃이라도 앉아서 자세히 들여다 보면 모든 꽃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꽃도 작은 곤충들이 잘 들어오게 하려고 꽃에다 신호등을 만들어 놨네요.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렇지만 곤충들은 잘 알 수 있는 신호등이랍니다.
앵초
보라색 꽃 색깔과 이름이 너무 잘 어울려서 처음 이 꽃을 만났을 때 바로 외워버렸습니다.
조팝나무
꽃이 나오기 전 노란색의 봉우리가 붙은 모습을 보고 조밥같다고 생각했을까요?
예전 먹을 것이 없었던 봄. 보리고개 넘기가 힘든 때 이 나무의 풍성함이 그런 이름으로 불리게 된것 같군요. 요즘 아이들은 팝콘 튀긴것 같아서 조팝이라고 하더군요.
뱀밥
숲 땅 위를 가득 메운 이것의 정체는?
쇠뜨기의 생식경. 머리에 붙은 포자가 날려서 번식을 하는 양치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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