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꽃이 너무 이쁘게 펴 있길래 사가지고 온 조그마한 선인장이 있습니다.
그 후로 몇년을 꽃을 피우지 않아서 그냥 그렇게 구석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올 겨울 유난히 추워서 방안에 들여놓으면서도 별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어느날 꽃봉오리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잎에서 바로 빨간 꽃봉오리가 조그맣게 생기더니 꽃이 피었다가 지고 다시 그 옆에서 피기 시작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선인장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해 졌습니다.
부활절선인장. 인터넷에서 찾아낸 이름입니다.
그러고 보니 빨간색의 꽃 속에 흰색의 암술 머리가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꽃봉오리에서 꽃이 피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얼마전 통이를 잃은 슬픔에 빠져 있을 때 집에 핀 꽃봉오리를 보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주변에 있는 것들을 통해서도 우리를 위로하고 계십니다.
부활절선인장. 참 이쁜 꽃이름입니다.